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연합뉴스
러시아 국경절인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북러가 평양에서 연회를 열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토대로 한 친선 관계 강화를 다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와 대사관 국방무관이 전날 대동강 외교단회관에서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연회에는 노광철(국방상)과 김강일(국방성 부상), 김정규(외무성 부상)와 군관, 북한 주재 외교단과 무관단 등 관계자들이 초대됐다.
노광철은 연설에서 지난해 6월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불패의 전우관계로 승화 발전되어 오늘날 자기의 생활력과 위력을 힘있게 떨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푸틴 대통령의 두리에 굳게 단결하여 '조국수호자의 해'인 올해에 전승 세대의 후손들답게 다시 한번 위대한 승리를 안아오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알렉세이 바르두소프 국방무관은 연회 연설에서 지난해 6월 체결된 북러 간 조약이 "관건적인 사변"이라고 강조하면서 "두 나라 형제적 인민들은 전투적 우애로 강화되는 친선과 호상(상호) 존중의 오랜 유대로 이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그 추종국들의 행위에도 아랑곳없이 러시아를 굳건히 지지"해주는 북한 지도부와 인민에게 깊은 사의를 표했다.
북러는 지난 6월 군사 동맹 관계 복원에 준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특수부대를 파견하는 등 양국은 밀착을 가속하고 있다.
'조국 수호자의 날'(2월 23일)은 한국의 국군의 날과 현충일을 합쳐 놓은 성격의 국경일로, 사회주의 혁명 직후인 1922년 '붉은 군대의 날'로 처음 기념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이 국경일 하루 뒤인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