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생일 83주년 경축 청년중앙예술선전대공연
북한 김정일 생일 83주년(2월 16일)경축 청년중앙예술선전대공연 '백두의 행군길 이어가리라'가 지난 13일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14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은 16일 김정일의 83번째 생일을 맞아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오늘 우리의 자위적 국가 방위력이 세계 최강의 경지에 올라서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진발전을 입증하는 귀중한 성과들이 다연발적으로 이룩되고 있는 경이적인 현실은 (김정일) 장군님께서 품들여 다져주신 불패의 군력과 자립경제토대를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일 동지의 애국애민의 성스러운 역사는 김정은 동지에 의해 빛나게 계승발전되고있다"면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결사옹위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3∼6면에도 김정일의 업적을 찬양하는 기사를 배치했다.
외무성도 홈페이지에 게재한 '영원한 조선의 봄 2월' 제하의 글에서 "83년 전 백두광명성의 탄생은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주체혁명의 대가 꿋꿋이 이어지고 조국과 민족의 창창한 앞날을 기약하는 민족사적 대경사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7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경축 야회 및 축포 발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주재 북한대사관에서는 지난 13일 경축 연회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중국 측에서 저우창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부주석을 비롯해 외교부, 공산당 중앙위 대외연락부, 중앙군사위 간부 등이 초대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관영매체들은 외국에서 생일 축하 인사가 이어지고,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 앞에 꽃바구니가 놓였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지정하고, 이날을 '민족 최대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이 독자 우상화를 가속화하는 흐름 속에 최근 '광명성절' 용어 사용은 점차 축소되는 분위기다.
다만 이날 통신은 총련 및 재중동포들이 꽃바구니를 보낸 소식을 전하며 "광명성절에 즈음"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북한 매체 보도에서 김정은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소식은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부친 생일을 맞아 줄곧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으나 2022년부터는 참배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