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재도약에 인력 9,500명 충원…금융 지원도 (CG).연합뉴스


미국 의회에서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 맡기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12일 국내 증시에서 조선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HD현대중공업은 전장보다 15.36% 급등한 35만3천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중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한때 16.01% 오른 35만5천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STX엔진(11.96%), HD한국조선해양(5.64%), HJ중공업(8.62%) 등 조선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의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화오션(15.17%), 한화시스템(29.64%)이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조선주 전반의 강세는 미국 의회에서 외국 조선소의 해군 함정 건조를 금지하는 법을 개정해 예외를 두는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과 같은 내용을 해안경비대 선박에 적용하는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이 발의된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조선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법안을 발의한 마이크 리 공화당 의원은 "미국이 해양 안보의 선두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의 외교관계와 우리 동맹들의 비교우위를 활용하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성과 동행한다는 점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으로는 조선과 방산, 헬스케어 등이 있다"며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국의 조선업을 규제하고, 동맹국의 조선업을 활용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한국 조선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