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전승절 80주년 행사 초청을 수락했다고 이고르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10일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모르굴로프 대사는 국영 TV 러시아24에 출연해 "시 주석이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대조국전쟁(2차 세계대전의 러시아식 표현)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았다. 통상 시 주석의 해외 방문은 일정이 임박하면 관련 내용이 공개된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중국과 러시아는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로, 양국은 시종 층위별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며 "당신(기자)이 언급한 문제에 관해 나는 현재 발표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답했다.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한 해에만 세 차례 직접 만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고 지난달 21일에는 화상 회담을 열기도 했다.
지난달 화상 회담 당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을 올해 전승절 행사에 초청했고, 시 주석 역시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전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상호 방문이 추진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그러한 접촉들과 방문들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이 중요한 사건들을 기억하고 나치에 대항해 싸운 양국의 기여와 양자 관계를 인정하기 위한 이 날짜들의 상징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접촉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