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제명' 野요구 일축…"'제명'에 맛 들였나"

- 당 일각 '적절한 시기에 尹과 관계 정리' 목소리도

이상윤 승인 2025.01.20 18:34 의견 0
비대위 회의 입장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일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의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을 당적에서 제명하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윤 대통령 당적 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관련 "왜 남의 당을…"이라고 말했다.

여당 차원에서 논의·결정돼야 할 윤 대통령의 제명 문제를 민주당이 거론하고 나선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제명 여부를 당내에서 논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명을 요구한) 야당에 한 번 물어보라"면서 "거기가 요새 '제명'에 맛 들인 것 같다. 윤상현 의원도 (제명하라고) 그러고"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제명을 촉구하며 전날 법원 담을 넘다가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에 대해 "곧 훈방될 것"이라고 발언한 윤상현 의원의 '의원직 제명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소장파를 중심으로 당이 윤 대통령과 적절한 시기에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가 인용돼 파면된 뒤 제명 조치가 이뤄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에 비춰볼 때, 윤 대통령의 제명 여부도 향후 탄핵 심판 등 상황을 보고 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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