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참여
- 유럽 연구혁신 프로그램에 아시아 최초 참여
- 국제 문제 해결과 산업경쟁력 강화 기대
고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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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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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유럽연합(EU) 연구혁신총국은 한국이 올해 1월 1일부터 세계 최대의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955억 유로(약 140조 원)를 지원하는 유럽연합의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된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 회원국 간 중복 투자를 피하고 연구개발 환경을 혁신하기 위해 1984년부터 단일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호라이즌 유럽은 이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의 9번째 단계다. 한국은 호라이즌 유럽의 세부 분야 중 '국제 문제 해결'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2분야에 한정해 준회원국으로 가입한다.
2025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인 제2분야 실행 프로그램에 따라 공고되는 2025년도 과제부터 한국 연구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에 따른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연구자는 유럽연합 연구자와 동등하게 호라이즌 유럽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준회원국 가입 전에는 다른 회원국 또는 준회원국 연구자의 초청에 따른 협력 기관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총괄기관이나 주관참여기관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둘째, 별도의 국내 선정평가 과정 없이 호라이즌 유럽 과제 선정평가만으로 연구비를 직접 받을 수 있게 된다. 셋째,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위원회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과제 기획 관련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연구자의 호라이즌 유럽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한유럽연합 대표부, 한국연구재단 등과 함께 호라이즌 유럽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또한, 한국연구재단 호라이즌 유럽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한-유럽연합 연구협력센터(KERC)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은 과학기술 선진국인 유럽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협력 국가와 방식을 다변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한국 연구자가 유럽의 우수한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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