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크라 참관단 꼭 필요…노무현 정부때도 보냈는데 野내로남불"

- 유용원 "가급적 대규모 참관단 보내야…野 국회동의 요구는 자가당착"

이상윤 승인 2024.11.01 17:48 의견 0
국정감사대책회의서 발언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운데)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정부 참관단 파견 방안을 두고 '국회 동의'를 요구한 것에 대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한기호 당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한 러시아 파병,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국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파병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한다. 본인도 소령 때 아프가니스탄, 중령 때 이라크에 갔다 오고 지금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고, 국민들은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북한 노동당 이중대'라고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유용원 의원은 토론회 발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나 전자전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중요한지 피부로 느낄 필요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참관단이 가급적 큰 규모로 꼭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야당이 참관단 보내는 것을 두고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하며 "우리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 북한군의 전력, 전술, 무기체계의 효율성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논평에서 "참관단 파견은 노무현 정부 당시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시행했던 대응"이라며 "자신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는 국회 동의 없이 보내더니, 이제 와 오리발을 내밀며 어깃장을 놓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관단 파견은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며 "이를 두고 국회 동의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왜곡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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