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해 석달만에 자강도 첫 방문…복구 현장책임자 교체

- "살림집 완전무결하게"…주택공사 완료 11월초에서 한달 미뤄

고철혁 승인 2024.10.22 16:06 의견 0
김정은, 자강도 피해복구현장 시찰
북한 김정은이 지난 21일 자강도 피해복구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22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지난 7월 말 압록강 유역 홍수 발생 후 약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자강도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이 전날 자강도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돌아보고 살림집(주택) 건설 진척 정형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아직까지도 건설물의 질을 경시하고 있는 편향들이 일부 제기되고 있는데 바로 잡아야한다"고 지적했다며 "사소한 결점도 완전무결하게 극복하고 완벽성 보장에 더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11월 초까지 끝내게 돼 있던 재해 지역 살림집 공사를 12월 초까지 연장해 완결할 데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살림집 건설 지연으로 평양에 체류 중인 수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자강도의 피해 복구 현장 지휘부 책임자와 정치 책임자를 새로 파견할 것을 결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이 건설물의 질을 경시하는 태도를 질타한 만큼 이에 책임을 물어 책임자를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리일환 노동당 비서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으며 박훈(내각 부총리), 박성철(자강도 당 책임비서) 등은 현장에서 김정은을 맞이했다.

북한은 지난 7월 말 수해 발생 후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 압록강 인근 지역을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정부는 자강도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해 왔다.

김정은, 자강도 피해복구현장 시찰
북한 김정은이 지난 21일 자강도 피해복구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22일 보도했다.연합뉴스


통신이 발행한 사진에 담긴 살림집 조감도를 보면 '성간군'이라고 표기돼 있어 김정은이 이 곳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성간군은 자강도에서도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압록강 유역에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후 평안북도만 두 차례 방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성간군 피해 복구가 어느 정도 가시화돼 현지 지도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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