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NATO 사무총장과 통화…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응 논의

- 북한 전투병 파병 및 한-우크라이나-NATO 협력 강화

이상윤 승인 2024.10.21 23:28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은 루터 사무총장의 취임(10월 1일)을 축하하며, 한국과 NATO가 인도태평양과 대서양의 안보에 함께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최근 정보당국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이 러시아에 파병되어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북 군사 협력의 강화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 정부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 정부는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취할 것이며, NATO 및 회원국들과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배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NATO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NATO에 대표단을 보내 보다 상세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며, 한-우크라이나-NATO 간 방산 협력과 안보 대화를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을 신속히 파견하고, 한-우크라이나-NATO 간 안보 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의 NATO 전장정보수집활용체계(BICES) 가입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 한국과 NATO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데 대해, 루터 사무총장은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양측은 러북 간 불법 협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실효적인 공동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저작권자 ⓒ 프리덤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