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컨테이너 반출 지속…군 "1만3천개 이상 넘어가"

한강 승인 2024.08.27 18:08 의견 0
북러 조약 전문 공개…"무력침공 받아 전쟁 나면 군사원조" (CG).연합뉴스


북러 군사협력으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해진 가운데 북한에서 러시아로 컨테이너가 지속해서 반출돼, 그 수가 1만3천개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2022년 중반부터 현재까지 약 2년에 걸쳐 나진항을 통해 총 1만3천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러시아로 보냈다.

컨테이너에 실린 물건이 모두 152㎜ 고폭탄이라고 가정할 때, 약 600여만 발을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정황을 2022년부터 입수해 추적하고 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올해 2월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컨테이너가 약 6천700개로 추정된다고 말한 바 있어, 최근 6개월새 반출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정보본부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 장기화에 대비해 북한을 무기와 탄약공급의 배후 기지로 공식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미사일에서 북한제 미사일의 특징이 다수 식별되고 있어, 북한 미사일이 러시아에 반출됐을 가능성을 한·미가 공동으로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과 러시아 양국 간 호환이 가능한 122㎜ 방사포탄과 T계열 전차포탄, 휴대용 대공미사일, 대전차미사일 등도 지원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또 "김정은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시 우주발사장을 찾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는 북한의 무기 지원 대가로 정찰위성 및 미사일 관련 기술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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