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웃도는 폭염 속 여름 배추 출하 한창.연합뉴스
농식품부는 올해 여름배추의 공급 부족 상황을 해소하고, 추석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배추는 계절별로 생산 지역과 비용, 단수(단위면적당 수확량)가 달라 판매가격에 차이가 발생하며, 여름에는 고온으로 단수가 감소하고 고랭지로 생산 지역이 한정되어 연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배추 가격동향(최근 5년) 및 작형별 생산 동향.농림축산식품부
■ 여름배추 공급 상황
올해는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빠른 추석(9월17일) 수요에 대비해 농가들이 8월 하순 이후 출하할 수 있도록 정식시기를 조정함에 따라 8월 상·중순에는 출하량이 감소할 전망이었다. 여기에 최근 고온으로 인한 생육부진까지 더해져 산지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전국도매시장 여름배추 반입량은 8월12일 759톤, 14일 580톤, 15일 530톤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8월 공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비축을 통해 정부 가용물량을 역대 최대 수준(2.3만 톤)으로 확보하고, 집중호우 등으로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 7월부터 공급을 시작하여 8월 중순부터는 일 최대 400톤까지 늘려 공급해 오고 있다.
김치 업체에도 봄배추 저장량을 10% 이상 늘려 활용하도록 하였으며, 대형마트도 자체 저장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을 확보하도록 하여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7월 4천827원/포기(전년비 16.7% 인상)이었고 8월 상순은 5천18원(6.9% 인상)이었다. 이어 8월 중순에는 6천50원(2.6% 인상)이다.
8월 하순부터는 출하 지역이 국내 최대 여름배추 주산지인 강릉시 왕산면(안반데기) 일대로 전환되고, 현재까지 작황이 양호해 여름배추 공급 부족 상황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형형색색 추석 과일.연합뉴스
■ 과일류 생산 전망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던 사과·배 등 과일류는 올해 평년 수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과·배는 작황도 양호하고 추석기간 출하 의향도 높아 성수기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은 사과(홍로) 9만 톤(전년비 20.2% 인상)이고, 배(신고)는 18만 7천 톤(전년비 19.4% 인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 계약재배 및 정부 비축 물량 등을 활용해 추석 성수품 공급량을 확대하고 실속 선물세트와 할인공급 방안 등도 마련하여 국민들께서 풍성하고 부담 없는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