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VOA) "안보리 제재받는 북한 선박, 중국 입항 뒤 귀환"

고철혁 승인 2024.07.03 14:02 의견 0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CG).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목록에 올라 자산동결 대상인 북한 선박이 최근 중국 항구에 입항했다가 제지받지 않고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VOA는 선박 위치정보 사이트인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북한 선박 '갈마호'가 지난달 30일 오후 중국 산둥성 룽커우항에 접안했다가 이달 1일 오후 북한 남포항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갈마호는 2018년 3월 안보리 제재 목록에 오르며 자산동결 대상이 된 북한 선박 '지성 8호'가 이름을 바꾼 것이다. 당시 안보리는 '지성 8호'를 비롯해 총 27척의 대북제재 위반 의심 선박을 무더기로 제재목록에 올린 바 있다.

VOA는 '지성 8호'의 후신인 '갈마호'가 중국에 입항했다가 북한으로 간 것에 대해 "현재로선 중국 정부가 갈마호에 대한 입항 금지나 자산 동결, 즉 억류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갈마호의 중국행 목적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중국 당국의 입항 허가는 분명한 제재 위반"이라고 짚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에서 활동했던 닐 와츠 전 위원은 VOA에 "(중국이) 입항을 거부하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었겠지만, 허용한 이상 자신들의 관할권에 들어온 이 선박을 압류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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