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결과를 제약사에 제공 계약

- 백신 진실규명 유족 협의회, 정보공개청구로 진실규명 시도

한강 승인 2024.07.01 18:19 | 최종 수정 2024.07.01 18:49 의견 2
질병관리청 청사.연합뉴스


백신 진실규명 유족 협의회(이하 백진협)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예방접종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의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코로나 백신을 공급한 제약회사에 제공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위해 백진협은 지난 6월 18일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오늘(1일)에 공개됐다.

질병청 백신수급과는 정보공개청구 답변에서 “백신 구매 계약서에 국민들의 이상반응 모니터링 결과를 제공한다는 항목의 존재 여부 공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답변 드립니다. 현재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는 모더나 사와 체결한 계약서에 관련 항목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다만, 해당 계약서에 의하여 예방접종 이상반응 모니터링 내용(항목)과 결과를 제약 사에 제공한 이력은 존재하지 않아 정보 부존재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국가기관인 질병관리청, 이상반응 모니터링 결과 제공 계약에 대한 논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국가기관인 질병관리청이 국민들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 결과를 제약사에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짧은 기간에 시판된 백신으로 기존의 백신과 전혀 다른 방식인 mRNA백신으로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전세계에서 동시에 접종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럼에도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백신을 구매하면서 국민들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 결과를 제약사에 제공하기로 한 것은 국민을 임상시험에 참여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여겨진다. 이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mRNA백신은 아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법원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의 발생 가능성을 인정한 후 갑자기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유럽에서 판매허가 철회를 신청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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