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티셔츠에 새긴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0일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025년 5월 30일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 티셔츠를 입고 유세하며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비하 발언에 눈물로 반박했다.

강원 원주 유세에서 그는 “내 아내가 나보다 낫다”며, “서울대를 제적당하고 공장에서 설난영 여사를 만나 결혼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1980년 전두환 계엄 시절 설난영 여사의 동생 다락방에 숨어 결혼했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봉천동 셋방살이와 옥살이를 함께하며 44년을 지켜준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춘천 유세에서 그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반대했던 아내가 욕을 먹으며 상처받는 모습이 가슴 아프다”며 울먹였다.

그는 “학력으로 아내를 비하하는 유시민의 발언은 신계급을 만드는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충북 제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유시민은 나와 아내를 알면서도 함부로 말했다”며, 과거 유시민의 “전두엽 문제” 발언을 언급하며 “인격 파괴가 정치가 아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며 계급적 비하를 반박했다.

아내 소개하는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아내 설난영 여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총각이라 여배우를 울리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유시민 작가는 28일 유튜브에서 설난영 여사를 “찐 노동자”라며 “김문수와의 혼인으로 고양됐다”고 표현하고, “영부인 자리는 제정신이 아니”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설난영 여사는 이날 서울 수유·광장·남대문시장을 돌며 민심을 호소했다.

그녀는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과 명동성당을 방문해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을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