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부 장관,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면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무역대표부(USTR)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며 협상 가능성을 연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주 방미해 본격적인 관세 조정 협상에 나선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협상단 구성을 지시했고, 산업계는 방미단을 꾸려 민간 차원 대응에 힘쓴다.

하지만 대선 정국과 품목별 관세 불확실성 속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14일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서 “산업부 장관 중심 협상단을 꾸려 빠른 시일 내 방미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장관은 워싱턴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관세 조정과 산업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정 조율 중이나 이르면 내주 방미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지난 2·3월 방미로 트럼프 신정부와 접촉하며 조선 협력 등 우리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산업계는 민간 방미단을 구성해 한미 경제 협력을 강조한다.

한국무역협회 주축으로 반도체·배터리·철강 등 7개 단체 부회장단이 17일까지 워싱턴DC에서 미 정부·의회·싱크탱크를 만나 관세 불이익 방지를 호소한다.

이는 다음 달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방미의 사전 작업이기도 하다. 현대차·LG전자 등이 참여하는 내달 방미단은 관세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트럼프는 한국 등 동맹국과 우선 협상을 타결짓겠다고 밝혔으나, 25% 관세와 반도체·스마트폰 품목별 계획이 불확실하다.

안 장관은 무역 균형 로드맵과 비관세 장벽 해소 노력을 제시하며 관세 면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 내에선 “급하게 협상에 매달리면 국익을 해칠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