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광장 탄핵 반대 집회
8일 오후 영하의 온도와 더불어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8일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렸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는 경찰 추산 2만5천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대구·경북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이날 대거 집회에 참석했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무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팻말을 들고 동대구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외치는 이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서울에서 온 이모(20) 씨는 "젊은 층에서도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 친구들과 참석했다"고 말했다.
대구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8일 오후 영하의 온도와 더불어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X 캡처
동대구역 역사 내부도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계몽령'에 빗대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바로 내란의 주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추어졌던 언론의 행보, 법치와 공정, 상식을 무너뜨린 공수처와 (서울)서부지법, 편파 재판부로 구성된 헌법재판소의 실체를 알려준 계몽령"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전씨는 "동대구역 광장과 주변 도로까지 가득 채워주신 100만 애국시민 여러분 감사하다"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번 집회는 대구·경북이 보수 정치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자유애국시민들과의 결집력을 보여줄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참석 여부가 관심을 끌었으며, 온·오프라인에서는 "대구·경북의 대표 정치인이 보수층(자유애국시민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동대구역 일대에 경력 500여명을 배치해 교통관리에 나섰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