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초미세먼지 계절 전망 3개월 단위 제공

- 초미세먼지 장기 전망 제공으로 산업계 요구 대응
- 3개월 단위 계절 전망 예보 서비스 도입
- 국민 건강 보호 및 경제활성화 기대

고철혁 승인 2024.11.27 13:23 의견 0
미세먼지에 덮인 서울.연합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금한승)은 겨울철과 봄철의 초미세먼지 농도 계절 전망을 11월 27일부터 3개월 단위로 미리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4년 12월1일~2025년 3월31일) 시행을 앞두고 그간 산업계 등에서 요구했던 초미세먼지의 장기 전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제공하고 있는 오늘‧내일‧모레의 3일(단기) 예보, 4일의 주간(중기) 예보, 36시간 전 고농도(50㎍/㎥ 초과) 예보에 더해, 이번에 3개월 단위의 계절 전망(장기)을 예보 서비스에 추가로 제공한다.

계절 전망은 평년(최근 9년)과 전년 대비 전국 ‘평균 농도’와 ‘나쁨(35㎍/㎥ 초과) 이상 일수’에 대한 3분위별 발생확률을 제공한다.

2024년 겨울 초미세먼지 전망(2024년 12월 ~ 2025년 2월).국립환경과학원


올 겨울(2024년 12월~2025년 2월)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는 전년 대비 높을 것으로 예상(50% 확률)되고, 평년 대비로는 유사하거나 낮을(각각 40% 확률) 것으로 전망된다.

나쁨 이상 일수는 전년 대비 유사하거나 많겠고(각각 40% 확률), 평년 대비로는 유사하거나 적을(각각 40% 확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서 11월 22일 발표한 3개월 전망(2024년 12월~2025년 2월)에 따르면, 북서태평양, 인도양과 대서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티베트의 적은 눈덮임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고기압성 순환을 자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기 정체로 인한 국내 오염물질 축적과 국외 미세먼지 유입 가능성이 커져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초미세먼지 계절전망 생산 절차.국립환경과학원


반면, 12월과 1월에는 라니냐 발생과 북극해 해빙 감소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북풍류의 발생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청정기류 유입 시기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전망 결과는 기후 여건과 함께 초미세먼지와 상관성이 높은 인자와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추세를 고려하는 다중회귀 및 인공지능 모델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생산되었다. 겨울철 전망 결과는 ‘에어코리아’ 홈페이지(www.airkorea.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계절 전망을 통해 특히 초미세먼지에 민감한 취약계층 등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고농도 시기에 산업활동 제약에 대한 사전예측성을 높여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2월에는 봄철 전망을 공개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계절 단위에서 월 단위로 세분화한 전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알아 두기)

· 라니냐(La Nian) : 엘니뇨(El Nino)와 반대로 적도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고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낮아지는 현상으로 동아시아 지역은 겨울철 라니냐 시기에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음

· 원격상관(Teleconnection) : 해수면 온도 등 특정 지역의 기후인자의 변동성이 대기와 상호작용해 멀리 떨어진 지역의 기상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 동시상관성 : 원격상관 중 하나로 어떤 지점의 현상과 이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서로 동일시기에 관계를 갖는 특성

· 지연상관성 : 원격상관 중 하나로 어떤 지점의 현재 관측된 상황이 이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이후 대상 기간에 나타날 상관관계

· 합성곱신경망(CNN, Convolutional Neurel Network) : 인공지능 예측기법 중 시각적 영상 분석에 사용되는 인공신경망의 한 종류로 입력 데이터에 필터를 적용하는 합성곱 기법을 사용하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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