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과학기술 혼성위원회 개최, 혁신 기술 협력 강화

- 과학기술 협의체 통합 첫 회의
- 합성생물학부터 양자기술까지, 7개 분야 협력 논의
- 미래 연구개발 혁신 투자체계 구축

이상윤 승인 2024.11.12 16:59 | 최종 수정 2024.11.12 17:00 의견 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 이창윤 제1차관은 12일 서울에서 안젤라 맥린 영국 정부수석과학자문관(GCSA)과 양국 대표단 약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영 과학기술 혼성위원회(이하 ‘혼성위’)를 개최했다.

혼성위는 2023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시 체결한 과학혁신기술 이행약정에 따라 열리는 것으로, 그간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3개의 과학기술 협의체를 통합한 자리다.

이번 혼성위는 혼합형(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한국 측은 과기정통부 제1차관을 수석대표로 과기정통부, 산업부, 복지부와 관련 기관들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영국 측은 영국정부과학자문관(GCSA)를 수석대표로 과학혁신기술부(DSIT),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DESNZ) 담당자가 참석했으며, 보건사회복지부(DHSC)와 관련 기관들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양국은 혁신을 주도하고 신성장을 이끌 합성생물학, 핵융합, 양자, 반도체, 청정에너지, 바이오헬스 7개 기술을 논의 주제로 선정했다. 혼성위 개최에 앞서 협력 의제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실무급 분과위원회를 운영하여 혼성위에 내실을 기했다.

양국은 과학기술 정책 공유를 포함하여 그간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공동 센터 구축, 공동 연구, 인력 교류, 협의 통로 개설 등 협력 확대를 위한 세부 추진 방안을 구체화했다.

합성생물학 분야에서는 한영 합성생물학 공동연구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합성생물학 기술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책임있는 혁신’과 같은 정책 및 다학제적 협력을 통해 양국 협력의 외연을 확장하기로 했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양국 간 핵융합 국제규제체계 마련 및 핵심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자 분야에서는 공동연구, 표준화, 국제연대협력 등 분야에서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정보 및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양국의 반도체 산업정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반도체 협력 업무협약의 이행 현황을 공유했다.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양국이 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 지원한 협력 성과를 발표하고, 임무혁신(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디지털,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임상시험의 효율성, 효과성 제고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구개발 혁신 투자체계 관련해서는 ‘고위험 고혁신’을 지향하는 혁신도전형 연구지원기관으로서 한국의 K-헬스미래추진단과 영국의 고등연구혁신기관(ARIA)이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다음 혼성위는 2026년 영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제1차관은 “이번 혼성위는 이행약정 이행을 위한 첫 번째 논의의 장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양국의 연구자들이 더 활발히 교류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할 것이며 실질적인 성과물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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