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탈북민사회, 시민운동의 선구자 김성민 대표 위해 모금 캠페인 진행 중

- 탈북민들의 시민운동, 30년의 역사
- 현재 600 여명이 모금 캠패인에 동참

장세율 승인 2024.09.17 11:35 | 최종 수정 2024.09.19 11:59 의견 3
자유북한방송 김성민대표 치료비모금 캠패인 포스터.프리덤조선


탈북민사회는 최근 인권운동의 선구자였던 김성민 대표의 암 재발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전국탈북민연합회,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전국탈북인민간단체협의회는 2024년 9월 12일 긴급협의회를 진행하고 김 대표를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벌이며 그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힘을 모우기로 결정했다. 김성민 대표는 오랫동안 탈북민 인권 운동을 이끌며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 행위와 인권 침해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탈북민들의 시민운동, 30년의 역사

1990년대 북한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대한민국으로 탈북하기 시작한 이후, 탈북민들은 북한 정권의 비인도적 인권 유린 행위를 세상에 알리며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개별적으로 이루어진 탈북민들의 투쟁이, 시간이 흐르며 시민운동의 형태로 발전했다. 탈북민들은 무권리한 삶을 강요받으며 수백만 명이 아사한 북한의 현실을 알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함께 열자는 뜻을 모아 인권과 통일 단체를 결성하고 시민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 시민운동을 이끌었던 1세대 탈북민들, 황장엽, 김성민, 이애란, 허광일, 박상학, 강철환, 정성산, 한창권, 김용하 등 많은 인물들이 오늘날까지 국민들과 탈북민들 사이에서 생생히 기억되고 있다. 이들의 헌신 덕분에 탈북민 사회는 현재 3만 5천 명에 이르며, 100개가 넘는 민간단체가 북한 인권, 통일, 사회 정착, 봉사활동 등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600여 명이 모금캠페인에 동참

이 소식을 접한 많은 탈북민과 인권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성민대표의 치료비 모금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00여 명의 북한 인권 활동가들과 탈북민, 시민들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요덕스토리”의 정성산 감독은 이번 캠페인을 두고 “인권운동에 바쳐진 김성민 대표의 노력과 헌신에 대한 우리의 양심이고 지성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북 여성 지씨를 비롯한 많은 인권활동가들이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을 준비해야 하지만, 지금은 그 순간이 아니라며” 탈북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탈북민 사회는 시민운동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한 사명을 느끼며, 선구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번 모금 캠페인은 그간 탈북민 인권운동에 헌신해온 1세대 리더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는 동시에, 김성민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진행되고 있다.

탈북민 사회는 앞으로도 북한 인권 운동과 통일 운동에 대한 책임감을 이어가며 새로운 세대와 함께 그들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

장세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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