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카타르 도하에서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룰와 알-카터 카타르 국제협력 담당 국무장관이 면담 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룰와 알-카터 카타르 국제협력 담당 국무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최초 카타르 국빈 방문 성과 이행, 양국 관계 발전 방안,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및 중동 지역 정세, 그리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그간 양국이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켜왔음을 평가했다. 이어서 향후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작년 한-카타르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국방, 인프라, 과학기술,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정상 방문 성과와 합의 사항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한국 기업들의 카타르 LNG 운반선 건조 및 운영 참여와 도하 코리아메디컬센터 개원 등 실질적 협력 성과가 도출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또한 투자, AI·ICT, 방산, 공항·항만, 문화·관광, 스마트팜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논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카터 국무장관은 김 차관의 언급에 공감을 표하며 한국 기업이 카타르 주요 건물을 건설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한국과 교역, 투자, 방산, 전자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반도 및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김 차관은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시 이루어진 러북 간 군사 및 경제 협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시리아 문제 등 중동 지역 정세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며 정세 안정 및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김 차관의 카타르 방문은 지난해 우리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 성과를 점검하고 가속화하는 동시에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