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북한, 러시아와 농업 협력 강화…밀 종자 도입

고철혁 승인 2024.04.29 20:36 의견 0
북한 리철만(농업위원회 위원장).연합뉴스


식량난 속에서 러시아와 농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밀 종자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는 방러 후 지난 27일 귀국한 리철만(내각 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맞아 이야기를 나눴다.

리철만은 이 자리에서 이달 초에 러시아 전문가들이 넘겨준 밀 종자를 평양 주변 몇 개 군 지역과 북부 지방에 이미 심었다고 언급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대사관은 "이것은 조선(북한)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밀 종류를 확정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리철만이 이끄는 북한 농업위원회 대표단은 지난 20일 평양에서 출발해 드미트리 파트루셰프 러시아 농림부 장관 및 러시아 어업국 등을 만났다.

대사관은 양측이 농업 분야의 북한 전문가 양성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러시아 해상경제지역에서의 어업에 관한 조선 할당량 제공 문제가 토의됐다"고 전했다.

논의 주제로 미뤄볼 때 북한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식량 문제 타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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