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쟁준비 획기적 변혁"…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 푸틴 방북 염두하고 재래식→전술핵무기 아우르는 세일즈 가능성
고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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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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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인민군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담당하는 미사일 연합부대에 새로 배치할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점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14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료해(파악)하는 자리에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올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올해 상반기 생산된 미사일 발사대가 인민군 서부작전집단의 화력습격연합부대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이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현장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춘룡 당 비서, 강순남 국방상,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이 동행했다.
김정은은 이달 들어 연일 군수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으며, 11∼12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방사포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하고 새로 개발한 저격 무기를 직접 시험 사격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김정은 발언에 '미제'나 '남조선'같은 한미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자극적인 표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련의 행보가 북한제 무기의 큰손인 러시아를 향한 '방위산업 세일즈'에 방점을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이 지난 10∼12일 방문했던 군수공장은 총, 탄약, 포탄, 방사포 같은 재래식 무기를 생산하는 곳이었다. 이런 무기는 우크라이나와 장기전을 벌이며 화력 우위를 점해야 하는 러시아에 매우 유용한 무기들로 평가된다.
이날 언급된 전술미사일은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은 자체 생산한 미사일도 대러 수출품 목록에 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1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며, 방북 가능성도 꾸준히 점쳐지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재래식무기뿐 아니라 전술핵무기 생산 현장을 공개하는 것 같다"며 "러시아와 중동에 자신들의 무기 양산·공급능력을 의도적으로 알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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