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사 읽는 왕야쥔 주북중국대사.주북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주북중국대사 왕야쥔은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을 맞아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 중공군 전사자 묘역을 방문해 추모했다.
주북중국대사관은 지난달 30일 왕 대사와 직원 60여 명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에 참배했다고 1일 밝혔다.
북한 외무성 김영주(아시아국1국 과장) 등 북측 인사도 동행했다.
왕 대사는 추도사에서 “중국과 북한은 침략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힘을 합쳤다”며 “중국인민군은 사명을 완수했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평양에서 10여 시간 차로 이동해 “기념비 앞에서 묵념하며 군인 영웅들에 존경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 인민과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벌인 역사를 회상하며 미국 침략에 저항한 위대한 정신을 계승했다”고 강조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미군과 중국군이 벌인 최대 격전으로, 중국은 이를 승리라 선전한다.
북·중 관계는 최근 교류가 되살아나며 개선 조짐을 보인다.
올해 나선 지역 중국인 단체 관광 추진과 2월부터 재개된 신압록강대교 북측 공사가 대표적이다.
이번 추모 행사는 양국 우호를 과시하며 관계 강화를 노린 움직임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