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방문한 미국 해외참전용사 협회 회원들.오산시 제공

경기 오산시는 1일, 지난달 29일 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FW) 대표단이 외삼미동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팀 피터스 VFW 부사령관, 한국지부 사령관 데이비드 글레이, 미국 공군재향군인회 전 사령관 어니스트 리 등 7명으로, 동아시아 순방 일정 중 오산을 찾았다.

1899년 설립된 VFW는 참전 용사 권익을 위한 단체로, 현재 약 14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산시가 2013년 개관한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1950년 7월 5일 오산 죽미령에서 벌어진 ‘스미스부대 전투’를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이 전투는 유엔군이 한국전쟁에 처음 지상군을 투입한 싸움으로, 미8군 24사단 21연대 540명이 북한군 5천여 명과 맞섰다.

이번 방문은 오산시가 2010년부터 추진한 ‘죽미령 전투 기억 사업’의 국제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미동맹의 우호 관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기념관을 둘러본 피터스 부사령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한미 양국의 희생과 우정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장소”라며 “어린아이들의 ‘고맙다’는 인사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라고 말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기념관은 과거 기록이 아닌 평화를 지키는 현재의 공간”이라며 “참전국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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