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쿄대에서 지난 23일 열린 윤동주 80주기 추도 행사
지난 23일 일본 도쿄 릿쿄대에서 열린 윤동주 80주기 추도 행사에서 니시하라 렌타 릿쿄대 총장이 '내가 윤동주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연합뉴스


올해 80주기를 맞은 윤동주 시인이 옥사한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 부근 후쿠오카 시내 공원에서도 24일 시인을 기리는 추도식이 열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오카 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과 주 후쿠오카 한국 총영사관 주최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40여명이 모여 묵념하고 윤동주 시인의 시를 낭독했다.

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의 마나기 미키코 씨는 "어려운 시대에 자신이 걸어갈 길을 스스로 묻고 평화를 바랐던 시인"이라며 "시를 읽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다"고 말했다.

박건찬 총영사는 "윤동주를 통해 한일 양국민이 상호 공감하고 의사소통을 도모하는 기회가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도시샤대는 지난 16일 교내 예배당에서 윤동주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또 릿쿄대에서는 지난 23일 기념 강연회와 시 낭독회가 개최되는 등 일본에서는 올해 60주기를 맞은 윤동주를 기리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를 졸업한 뒤 도쿄에 있는 릿쿄대에 진학했다가 1942년 10월 도시샤대 문학부 문화과 영어영문학 전공으로 편입해 다니던 도중 1943년 조선 독립을 논의하는 유학생 단체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이어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돼 있다가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16일 28세 나이로 옥사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