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씨는 오는 7일 열리는 북한 인권에 대한 제4차 보편적 정례 인권 검토(UPR)를 앞두고,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유럽지역(벨기에·스위스·독일)을 방문하여 국제기구 및 주요 국가 관계자들을 면담하였다.
벨기에 브뤼셀(10월 28일)에서는 올로프 스쿡(Olof Skoog) 유럽연합 인권특별대표와 윌리 포트레(Willy Fautré) 국경 없는 인권(HRWF) 대표를 각각 면담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여와 협조를 요청하였다.
최진영씨는 이날 오후 올로프 스쿡 인권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아버지인 최춘길 선교사에게 보내는 자신의 편지와 함께 김국기 선교사의 아내 김희순씨가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및 김정욱 선교사의 둘째 아들 김도엽씨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하며, 이 편지가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에게 전달되고 생사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올로프 스쿡 인권대표는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자신을 찾아준 것에 감사하다”라며, “북한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게 하고 책임 규명을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라고 적극적인 호응을 보였다.
오전에 만난 윌리 포트레 HRWF 대표는 최진영씨의 사연을 듣고,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의 어려운 상황과 그 가족들의 고통을 국제사회가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10월 29~30일)에서는 '2024 북한인권 국제대화'에 참석하고, 모하메드 호하메드 호제이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아시아태평양 국장, 마가리타 네채바 유엔인권이사회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WGAD) 국장 및 유엔인권이사회 강제실종 실무그룹(WGEID) 관계자들을 면담하며 북한의 억류자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독일 베를린(10월 31일)에서는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의 석방을 위해 지난 10년간 북한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지속해 온 게르다 에를리히 여사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억류자 석방 촉구’ 목요 시위에 동참하였다.
또한, 독일 하원 인권위원장실 라이너 리페 수석 보좌관을 면담하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하였다.
작년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시 3국 정상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지를 확인한 후, 통일부는 이와 관련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대책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북한의 보편적 정례 인권 검토(UPR) 등 국제인권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국제협력 활동을 도모하고,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옹호하는 많은 국가들과의 폭넓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억류가 10년째 되는 해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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