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신원 확인,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 6·25 전사자 송영환 일병의 신원 확인과 감동의 귀환 행사
-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238번째 국군 전사자 신원 확인...외동딸 유전자 검사 통해 아버지 찾아
이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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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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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중 전사한 호국영웅 송영환 일병이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지난 21일,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에서 발굴된 유해가 송영환 일병임을 확인했으며, 오늘(30일) 그의 유해를 가족에게 인도한다고 밝혔다.
송영환 일병은 정선 전투에서 총상을 입고 군 병원에서 치료 중 전사했다. 이로써 2000년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38명에 이르렀다.
고인의 외동딸 송재숙 씨는 아버지와의 부녀 관계를 DNA 검사로 확인하고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원확인은 지역 주민 제보와 유전자 기술 발전 덕분이었다. 국유단은 최신 기술로 과거 분석된 유해를 재검토하여 가족관계를 밝혀냈다. 국유단 함성제 육군 상사는 "오랜 기다림 끝에 친아버지를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故) 송영환 일병은 경기도 양주시 출신으로 여러 전투에 참여했으며,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그의 동생 또한 참전 중 실종되었으나 아직까지 유해가 발견되지 않았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경기도 안양시에서 열리며,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 및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전국 어디서든 가능하며, 제공된 DNA 정보로 신원이 확인될 경우 포상금이 지급된다. 거동 불편 등으로 시료 채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국유단이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국유단 탐문관 관계자는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 (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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