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감 말하는 로런스 헤스 씨.연합뉴스

국방부는 중앙일보사와 함께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로 6.25 전쟁 영웅이자, 전쟁고아의 아버지인 故 딘 헤스(Dean E. Hess) 대령을 선정했다.

백선엽 한미동맹상은 2013년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동맹의 의의와 중요성을 조명하고 미래 동맹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상으로, 지금까지 총 11명이 수상했다.

시상은 지난 29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계기에 마련된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서 이루어졌다.

한미동맹상 메달과 국방부장관의 감사장, 그리고 후원사인 중앙일보사가 지원하는 미화 3만 불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심사위원회는 딘 헤스 대령이 6.25전쟁에 미 공군 바우트 원(BOUT-1) 부대 지휘관으로 참전하여 한국 공군 조종사를 훈련시키며 한국 공군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한국 공군의 대부로 평가했다.

동시에 1년여간 무려 250회 전투출격으로 전쟁 초기 북한군 격퇴에 크게 기여한 전쟁 영웅이자, 1천여 명의 전쟁고아를 제주도로 후송한 전쟁 고아의 아버지라는 점에서 한미동맹상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수상자로 선정했다.

‘6·25 전쟁 영웅, 한국 공군의 대부, 그리고 전쟁고아의 아버지’

6‧25전쟁에서 현격한 공을 세우고, 대한민국 공군 육성에
결정적 기여를 하였으며, 1천여명의 전쟁고아를 구출한 딘 헤스 대령.

딘 헤스는 1969년 대령으로 퇴역했으며, 2015년 3월 97세로 고향인 오하이오에서 타계했음. 2년 후인 2017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는 그의 기념비가 세워졌으며 대한민국 공군은 그를 대한민국 공군의 아버지로 현양하며 매년 추모식을 거행하면서, 그의 공적을 기리고 있다. 기념비에는 단 세 줄의 문구로 그가 어떤 인물인지를 압축해서 전해주고 있다. ”6.25 전쟁 항공전 영웅, 초창기 한국 공군의 대부; 전쟁고아의 아버지“

딘 헤스 대령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하여 고아들을 돌보며 20여 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에 앞장섰다.

한국정부는 그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려 1951년에 을지무공훈장을, 1960년에 국민포장을, 1962년에는 소파상을 수여했다.

딘 헤스 대령은 1969년 대령으로 예편했으며, 그가 몰았던 F-51D 무스탕 전투기에 새겨져 있던 “신념의 조인(By Faith, I Fly)”이라는 글귀는 오늘날 한국 공군장병이 부르는 군가의 가사가 되었다.

딘 헤스 대령은 2015년 고향인 오하이오주에서 영면하였으며, 2017년 3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건립되었다.

대한민국 공군은 그를 대한민국 공군의 아버지로 현양하며 매년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는 고 딘 헤스 대령의 첫째 아들인 로렌스 D. 헤스(Lawrence D. Hess)와 셋째 아들인 로날드 L. 헤스(Ronald L. Hess)가 참석하여 대리 수상했다.

유가족은 아버지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상금 3만 불을 고 딘 헤스 대령이 지원했던 보육원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그렇게 하기를 원하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딘 헤스 대령의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여는 한미 양국 국민들에게 한국전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한미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발전과 대한민국 방위에 기여한 미국 인사를 매년 선정하여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지속 수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프리덤조선 고철혁 reeran2001@gmail.com 고철혁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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