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4대 리스크 점검회의 개최

- 가계부채, PF부채, 소상공인 부채 등 대응 방안 논의

한강 승인 2024.08.05 10:36 의견 0
금융 리스크 점검회의서 발언하는 김병환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4대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5일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거시 및 금융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계부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채,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문제 등 4대 리스크 요인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회의는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었으며, 금융위원장과 주요 금융정책 관계자들,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상황이 당장의 위기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지만 지속적인 경각심을 가지고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참석자들은 금리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일관된 정책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적용이 중요 지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PF부채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장 평가와 그 후속조치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금융권과 건설업계의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부채에 대해서는 만기연장 등의 금융지원 조치와 함께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채무를 줄여나가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상환이 어려운 경우에는 새출발기금을 통한 적극적인 채무 조정을 통해 재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제2금융권 건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연체율 안정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았다. 다만 각 금융회사들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연체채권 정리를 하고 있으며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금리안정 기조 하에서 건전성 지표들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회의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미국 경기 전망 등을 언급하며 시장 리스크에 대한 강화된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 리스크 점검회의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4대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또한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증시 체질 개선과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높은 부채비율과 의존성을 지적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역동성 회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부채 대응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면서 자본 중심의 금융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계부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PF사업 구조 개선 및 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정부와 금융권이 협력하여 채무 부담을 조정하고 서민금융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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