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사니즘 전국 네트워크 발대식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먹사니즘 전국 네트워크 발대식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전국 청년위원회와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내건 전국 조직을 잇따라 출범시키며 조기 대선에 대비한 전열 정비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가 내세운 '먹사니즘' 정책 지원을 목표로 하는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 '먹사니즘 전국 네트워크'는 이날 국회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이재명 대표는 발대식 영상 축사에서 "내란 종식이 민생을 살리는 첫 번째 일"이라며 "민주당은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 새롭고 공정한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석범 먹사니즘 전국 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이제 색깔 논쟁은 그만하고 먹고 사는 문제를 얘기했으면 좋겠다"며 이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을 부각했다.
진 상임대표는 "민주당이 중도 우파이고, 국민의힘이 극우가 된 것이다. 중도를 대변할 수 있는 당이 민주당이고 먹사니즘은 중도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걸 상임고문은 "내란의 우두머리 헛된 꿈을 포기하도록 우리가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 해답이 바로 먹사니즘"이라며 "먹사니즘 네트워크가 선봉에 서서 차기 대선 승리의 역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한 전국 청년위원회 발대식과 대학생위원회 발대식을 이날 연이어 개최하며 20·30 청년층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민주당에 대한 '이대남'(20대 대학생 남성)의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청년 표심이 대선 판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층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대학생위원회 발대식 축전에서 "깨어있는 청년들의 조직된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계엄사태 당시) 여러분의 외침이 모여 거대한 빛의 물결이 이뤘고 그 빛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의 상징이 된 응원봉을 함께 들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날 출범한 조직들은 향후 조기 대선 국면에서 전국 조직으로서 보폭을 더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조기 대선에 대한 공개적 언급은 삼가고 있으나, 물밑에서는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민주당은 최근 전국 시도당에 지역별 현안과 정책 공약을 제안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하고, 현재 결과를 취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