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성일종 위원장.연합뉴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 국회 투입에 대해 증언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증언에 따르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민주당이 끝까지 챙겨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곽 전 사령관에게 말했다"며 "뭘 챙겨주겠다는 말인가. 이것이 회유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 의원 등의 사전 회유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지만,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은) '삼성전자 부회장 전속변호사를 연결해주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며 "전형적인 회유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단장은 '박 의원이 계엄 당일 곽 전 사령관과 대통령의 두 번째 통화와 관련해 사령관에게 인풋(Input·입력)을 시켰다고 저에게 표현했다'고 했다"면서 "국회의원이 사령관에게 왜 인풋을 시키는가. 이것이 오염이고 회유 공작"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 주장대로 내가 전달한 김 단장 발언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면 하루빨리 김 단장을 국회로 불러 진실을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내가 김 단장을 회유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김 단장을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못 부르는 이유는 탄핵 공작의 진실을 밝혀줄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이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