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포사격 훈련 지도하는 북한 김정은.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포병 중심의 추가 파병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발표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파병 병력에) 지상전투병이 많이 포함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추가파병군은 개인화기로 근접전을 수행하는 보병이 아닌, 원거리에서 포탄과 로켓,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포병대가 주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다노우 국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이 추가파병을 할 시점과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한 미국 고위 국방 당국자가 향후 두 달 안에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부다노우 국장은 "북한은 지난해 170㎜ 자주포 '곡산포' 120문과 240㎜ 다연장로켓포 '주체포' 120문을 러시아에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같은 규모 이상의 포병 장비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다노우 국장은 인터뷰에서 "그들은 생물학적 로봇 같았다"고 평가하며, 북한군이 전선에서 인해전술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해 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 중 1만2천명 중 약 4천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병 장비에 대해 TWZ는 곡산포의 사정거리가 약 40㎞이며, 특수탄 사용 시에는 60㎞까지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체포도 60㎞까지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발사할 수 있어 전선에서 주요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추가 파병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이와 관련한 정황을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