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대통령 수호 집회' 열려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앞두고 긴장 고조
- 탄핵 촉구 집회도 동시 개최
고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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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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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15일 새벽에 이뤄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국제루터교회와 한남초등학교 앞에서 신자유연대 등이 주최한 '대통령 수호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4천여 명이 모여 "탄핵 무효", "공수처 해산"을 연호했다.
오전까지 수백 명에 그쳤던 참석자 수는 재집행 시점을 구체적으로 못 박은 보도들이 나오자 급격히 늘어났다.
주최 측은 대형 스크린에 해당 기사를 띄우며 "결전의 날이 왔다", "한남동은 우리가 점령한다"고 외쳤고, 참석자들은 "싸우자, 이기자, 승리하자"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는 집회 장소 옆을 지나는 보행자들에게 "오늘 집에 가면 안 된다", "오늘 못 지키면 끝장"이라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앞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거나 방문 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낸 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연단에 선 발언자가 "공수처가 쫄았는데 밀어붙여야 한다, 방문 조사나 제3지대 조사를 거부한다"고 외치자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는 정 실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톡으로 내란 선동 관련 가짜뉴스를 퍼트리면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민주당이 카톡 검열 등 악법을 만들어 내란을 일으키려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각 볼보빌딩과 일신홀 앞에서 각각 열린 국민주권당과 한국노총의 탄핵 촉구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00명이 모여 '반란수괴 윤석열 체포', '특급 범죄자 김건희 체포' 등이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한 활동가는 "윤 대통령이 내주 구속될 것 같다. '국립 호텔'에서 밥 먹길 바란다"고 외치자 참석자들은 "윤석열은 퇴진해" 등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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