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영화를 통해 본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

- 영화 '건국전쟁’의 흥행과 그 이면의 의미
- 이승만과 현대 한국, 영화를 통해 본 역사의 중요성
- 기념관 건립 논의, 영화의 힘과 국민의 의지

이 부 승인 2024.02.17 21:00 | 최종 수정 2024.02.18 01:55 의견 4
50만명 관객 돌파 앞둔 영화 '건국전쟁'
지난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전날 5만1천여명(매출액 점유율 22.4%)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흥행이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의 누적 관객 수는 48만5천여명으로, 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영화 상영관 모습.연합뉴스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의 강의가 인상적이다. 관람객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 영화관에서의 다양한 반응들이 흥미롭게 전해진다.

영화의 줄거리와 감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이미 보신 분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아직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영화의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에서 관람 후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관련된 칼럼 기사들도 그 내용이 훌륭하다. 그래서 저의 감상평은 간단하게 말하겠다. 영화를 만든 감독의 한마디에 적극 공감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모두 이승만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빚을 지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어떤 언론매체의 기사에서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다. 비슷한 내용을 다른 매체에서도 볼 수 있었다.

‘건국전쟁’은 개봉 12일 만에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최근 2년간 상영된 다큐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이다. 지난달 10일 개봉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다큐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은 12만 관객(당시 최고 기록)을 넘었다… 지난해 상영된 '문재인 입니다’는 5월 개봉해 11만 6559명이 관람하였다...

1954년 미국 뉴욕에서 카퍼레이드하는 이승만 대통령.다큐스토리


‘건국전쟁’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 어른을 다른 인물과 비교하고 경쟁 상대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

만약 그런 의도가 있다면, “어딜 감히!”라고 외치고 싶다. 비교할 대상을 잘 선택해야 한다. 그 어른이 그들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읽는 분’들께서도 크게 동의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이번 다큐 영화를 계기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기금조성 현수막.연합뉴스


그 어른에게는 이 나라 어디에도 그 흔한 기념관조차 없다는 사실에 분개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에 다른 인물의 기념관은 여러 곳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물론 ‘건국전쟁’의 흥행과 함께 기념관 건립 논의도 구체화 되면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 머지않아서 번듯한 기념관이 들어서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념관 건립 추진과 동시에, 직시해야 할 사실(史實·事實)이 있다.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건국전쟁' 포스터.연합뉴스


이 나라는 놀라운 나라다.

우리의 현대사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했다”고 말한 사람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단지 표(票)를 얻어보겠다고 국부(國父)의 묘역에 가서는 공과(功過) 타령이나 읊조렸던 사람도 있었다. 그 어른이 독재자여서 참배할 수 없다는 전과자(前科者)도 어찌 한 번 해볼 요량으로 껍쩍거린다.

심지어 그들을 존경·지지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국민’이라는 과분한 대우를 받아 가며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간다.

거의 무한(無限)의 기회와 자유가 있다. 세계 어느 나라도 부럽지 않을 만큼의 풍요를 누린다. ‘건국전쟁’에서 승리했기에…

바로 그 ‘현재의 대한민국’이 곧 그 어른의 ‘제1 기념관’이 아니겠는가. 이에 더하여…

“절망하지 마시오. 우리는 결코 여러분을 망각하지도 도외시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근본적 목표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미래에도 그대로 유지 될 것입니다. 그것은 북쪽의 우리 땅과 우리 동포를 되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녘 공산괴뢰집단의 전면 남침이 있던 당일부터 전쟁목표를 ‘자유통일’로 정했던 그 어른이다. 휴전[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8월 1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북녘 동포들에게 이렇게 이 나라의 다짐을 고(告)했다. 휴전[정전]을 받아들일 수 없어 그 협정을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방해하지 않기로” 동의하면서…

그래서 말인데… 그 어른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진 빚’을 갚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감히 주장한다. ‘건국전쟁’은 그걸 깨우쳤다.

보훈장관 "이승만 바로 세우기는 대한민국 정체성 지키는 일"

지난해 7월19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승만 대통령 바로 세우기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이승만 대통령 58주기 추모식 추모사에서 "자유민주주의는 우리 국가의 정체성이고, 그 정체성을 세운 분이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연합뉴스TV


그 기념관을 반도(半島) 북녘으로 확장하는 일… 아마도 그 ‘빚’을 갚는 가장 뜻 깊고 큰 실천이 될 터이다.

격변하는 나라 안팎의 정세를 떠올리며… ‘숟가락 얹기’를 이만 마무리하기로 한다.

‘숟가락 얹을 기회’를 준 김덕영 감독에게 재차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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