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종합병원 건설 박차…4년여만에 완공하나

- 2020년 착공, 공사 지지부진…김정은 '연내 완공' 못 박아

한강 승인 2024.02.12 23:33 의견 0
지난 2020년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 방문한 김정은.연합뉴스


북한이 첫 삽을 뜬 지 무려 4년째 진척이 없는 평양종합병원 건설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병원을 올해 안에 완공하기 위한 건설역량 보강 및 설비자재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달 15일 최고인민회의 회의 시정연설에서 올해 안에 평양종합병원을 완공해 개원하고 강원도에도 현대적인 종합병원을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김덕훈(내각 총리)는 최근 병원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평양종합병원은 2020년 착공 뒤 공사가 지지부진했는데, 김정은이 완공 시점을 못 박으면서 공사에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평양종합병원 건설은 김정은이 2020년 3월 착공식에 직접 참석한 데 이어 7월에 재차 건설 현장에 들러 '마구잡이식 공사'를 질책하는 등 북한이 총력을 기울인 사업이다.

북한은 애초 그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맞춰 병원 문을 열겠다는 계획이었다. 10월 초에는 병원의 외장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완공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고 구체적 진척 상황도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이 대북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로 공사 자재 수급이 어려워지고 병원에 필요한 장비도 제때 들여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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