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제활력민생특위' 가동…민생 경제 행보 본격화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속 민생 이슈로 존재감 강화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제구 날려

이상윤 승인 2025.01.21 12:34 의견 0
원내대책회의서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1일 '경제활력민생특위'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민생 경제 행보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생 이슈를 고리로 여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경제활력민생특위가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며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건강한 경제기반 위에서 한국경제를 빠르게 회복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위에서는 내수 경기 활성화 방안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실질소득 증대 대책, 물가 안정 방안, 지방 미분양 문제를 포함한 부동산 대책, 서민 맞춤형 금융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특위 관계자는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책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라며 "매주 회의를 열고 관련 정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특위 가동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6대 시중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여는 한편, 지역화폐법 개정안 등 10개 법안을 '2차 민생 입법과제'로 제시하며 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이 대표의 행보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민주당의 점령군 같은 대통령 놀음과 어쭙잖은 반시장적 포퓰리즘이 오히려 서민경제를 위협할 수 있고 시장경제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권의 과도한 금융시장 개입, 정치 금리로 인해 매우 조심스럽게 관리되고 있는 가계 부채 관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고 지적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지역화폐법 개정안 당론 처리 방침에 대해 "수십조 원의 국민 혈세를 '이재명표 조기 대선'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려는 시도"라며 "(개정안은) 반드시 저지·폐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수영 의원은 이 대표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새로운 통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로 이어지지 않게 하자'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지금 굳건한 한미동맹을 흔들고 정치적 불확실성을 만드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삼척동자도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2.0 시대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민주당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흔드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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