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도발 유도설' 부인 "있을 수 없는 일"
- 도발 유도하려 했으면 '경의선·동해선 폭파' 당시 북한에 사격했을 것
고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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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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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해 우리 군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의 대북전단 살포 의혹에 대해 "군이 적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군이 적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면 경의선·동해선 폭파 시에 파편물들이 남측으로 많이 넘어왔는데, 그때 북한으로 사격을 했을 것"이라며 "그러한 좋은 기회를 놔두고 왜 (당시에) 우리가 남측으로만 경고 사격을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을 때 파편이 군사분계선 남측으로도 넘어왔는데, 군은 당시에도 북한 도발 유도 목적 없이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만 대응 사격을 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실장은 "우리 군은 국민을 보호하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지, 적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군이 지난해 10월 평양으로 무인기를 날렸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지난달 3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군이 대북 전단을 제작해 뿌리고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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