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5년간 한국 연안 해수면 10.7cm 상승...해양수산부, 최근 상승 속도 가속화 경고

- 한국 연안 해수면 상승 속도 분석 결과 발표
- 동해안 해수면 상승 가장 높아
- 정부, 기후변화 대응 위한 종합 데이터 구축 및 관리 강화

이상윤 승인 2024.12.19 15:15 의견 0

최근 35년간 해수면 상승 분포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 높이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5년(1989~2023년) 동안 평균 해수면이 매년 3.06mm씩 높아져 총 10.7cm가량 상승했으며, 최근 들어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규삼)은 과거 30년 이상 관측 자료가 축적된 우리나라 연안 21개 조위관측소 수집 자료를 분석하여 2009년부터 매년 해수면 상승 속도를 산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발표한 최근 35년간 상승 속도는 연 3.06mm로, 작년에 발표한 34년간 평균 상승 속도인 연 3.03mm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난 35년간 우리나라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는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안이 연 3.46mm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서해안이 연 3.20mm, 남해안이 연 2.74mm 순으로 나타났다. 관측 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5.11mm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포항, 군산, 보령, 속초 순으로 높았다.

특히, 해수면이 과거 10년간(2004~2013년) 약 2.8cm 상승한 것에 비해 최근 10년간(2014~2023년) 약 3.9cm 올라 같은 기간 대비 최근 10년간 1.1cm가량 더 많이 높아졌다. 이는 최근 10년 새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의 상승 속도가 더 빠르게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우리나라 장기 해수면 변동 그림.해양수산부


해수면 변동 분석에 사용한 연평균, 월평균 및 1시간 간격의 해수면 높이 자료는 내년 상반기 중 조사원 공식 홈페이지(바다누리해양정보 서비스,여기)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홈페이지에서는 과거 해수면 상승 현황과 함께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2100년까지의 해수면 상승 전망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을 감시·예측하고 종합 데이터를 구축해 관리하는 것은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삶의 터전인 연안을 기후변화로부터 지키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연안을 만들기 위해 제3차 연안정비 기본계획 수정계획을 수립하고 '기후변화감시예측법' 시행에 따라 해양·극지의 환경 및 생태계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감시·예측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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