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천문 현상, 달·토성 근접 특별관측회 개최

- 서울에서 50년 만에 최대로 가까워지는 달과 토성
- 남쪽 하늘에서 펼쳐지는 장관
- 국립과천과학관에서 특별관측회 개최

고철혁 승인 2024.12.05 16:56 의견 0

달·토성 근접 현상 예상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관장 한형주)은 ‘달·토성 근접 특별관측회’를 오는 8일에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달·토성 근접은 서울에서 맨눈으로 관측 가능한 것을 기준으로, 1974년 2월 4일 이후 50년 만에 최대로 가까워지는 것이며, 다음에는 2075년 8월 20일이 되어야 달과 토성이 이번만큼이나 가까워 보일 것이다.

이번 근접에서 달과 토성의 거리는 0.3도이다. 보름달의 시직경이 0.5도이므로 달과 토성이 보름달의 시직경보다 더 가깝게 위치하게 된다.

달과 토성이 가깝게 보인다고 하여 두 천체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지구에 대한 달의 공전주기는 29.5일, 태양에 대한 토성의 공전주기는 29.5년으로서, 두 천체의 공전궤도면 기울기 차이로 인해 두 천체의 근접은 드문 현상이다.

또한, 달과 토성의 거리는 관측자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 관측자의 위도가 낮을수록 더 가깝게 보이다가,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달이 토성을 가려 안 보이게 된다.

물론, 오키나와 훨씬 아래 위치에서는 다시 근접하여 나타난다. 달·토성 근접은 남쪽 하늘 40도 이상에서 발생하므로 높은 산이나 빌딩이 없다면 맨눈으로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쌍안경이나 시야가 넓은 망원경으로는 한 시야에 달과 토성이 동시에 들어온다. 배율이 큰 망원경으로 토성을 본다면 토성의 고리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을 볼 수 있다.

오는 8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하는 ‘달·토성 근접 특별관측회’ 행사 일정.과하긱술정보통신부


본 행사는 달·토성 근접뿐만 아니라 겨울철 대표 천체인 플레이아데스 성단 및 목성 관측과 크리스마스 카드 꾸미기를 누구나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달·토성 근접 특별강연은 7세 이상, 체험행사인 스노우볼 만들기는 온라인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한형주 관장은 “일생에 한두 번밖에 볼 수 없는 달·토성 근접 천문현상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과천과학관에서 보면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과천과학관 홈페이지(http://www.sciencecent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알아 두기)

· 보름달 시직경 : 지구에서 본 천체의 겉보기 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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