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한일관계 개선 위한 尹대통령 노력 해쳐서는 안 돼"

- 이시바, 외무상·방위상 등 주요 각료와 한국 상황 논의
- 북한의 대남정책 전환으로 지역 안보 상황 근본적으로 바뀔 수도

이상윤 승인 2024.12.05 13:00 | 최종 수정 2024.12.05 17:49 의견 0
이시바 일본 총리.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한 관계의 개선이 한국의 국익이라는 신념을 갖고 추진해 왔으며 그런 윤 대통령의 노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가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내년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60주년을 축하하고 그 의의를 음미하고 싶다"며 "다른 나라(한국)에서도 그런 해에는 (축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한국의 상황은 예단하기 어려워 더 이상 언급은 삼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북한의 헌법 개정과 남북 연결 도로·철도 폭파 등 북한의 정책 전환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안전보장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단정하지는 않겠지만 그동안의 전제가 앞으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유사시와 대만해협과 그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적용되는 조약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며 "유엔군에 어떤 지위를 부여할 것인가라는 얘기도 있다. 능력과 법제면, 활동에 대해 생각해 일본의 안보 체제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야당의 윤 대통령 탄핵 소추 진행이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묻자 "타국(한국) 내정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삼가겠다"면서도 "일본 정부는 이번 한국 국내 움직임에 대해 계속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로 일한 관계 전체의 대처에 대해서는 정세를 주시하면서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전날 밤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총리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과 자신이 회의를 열고 한국을 포함한 제반 정세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소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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