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북한인권특사 방한에 반발…"비핵화 실패만 부각"

이상윤 승인 2024.10.14 11:40 의견 0
발언하는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은 13일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반 샤크 국제형사사법대사가 최근 방한해 한국 당국자들과 북한 인권 개선 방안을 논의한 것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터너 특사가 '정보유입과 종교유포'가 '미국의 대북정책 핵심기둥'이라고 밝히며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전복하는 것이 바로 현 미 행정부의 대조선(대북) 정책목표라는 것을 자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임기 말에 북한 인권을 운운하며 "유치하고 졸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은 부질없는 '인권' 소동에 매달릴수록 저들의 실패한 '비핵화' 정책의 진면모가 더욱 부각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가 주권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그 어떤 대상과 요소도 무자비하게 제거해 버릴 것"이라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인민 권익 수호를 위한 실천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결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터너 특사와 샤크 대사는 지난 7∼11일 한국을 방문해 북핵 수석대표인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본부장, 권기환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 김수경 통일부 차관 등과 만나 북한 인권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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