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 차관보 "韓美, 무인기·전투로봇 분야 협력 잠재력 커"

- 워싱턴서 방사청-美싱크탱크 CSIS 주최 방산 협력 대담 개최
- 방사청장 "저출산 속 무인 전투역량 게임체인저로 써야"

고철혁 승인 2024.06.28 09:10 의견 0
워싱턴서 한미 방산 협력 대담
방위사업청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미동맹 내 방산 협력 증진 잠재력'을 주제로 대담을 개최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가운데)과 더글러스 부시 미국 육군 획득·보급·기술 담당 차관보(오른쪽)가 대담에 참석했다.연합뉴스


한미간에 무인 항공기와 전투로봇 분야에서 미래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미군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더글러스 부시 미국 육군 획득·보급·기술 담당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국 방위사업청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동맹 내 방산 협력 증진 잠재력'을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한미협력의 잠재력이 큰 분야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부시 차관보는 무인 항공기 분야에 대해 "우리는 드론과 새로운 무인 항공기 기술을 최대한 빨리 이용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분명히 (한국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차관보는 이어 "미국이 점점 더 큰 관심을 갖는 지상 로봇 분야도 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지상 로봇을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과 첨단 통신 네트워크가 뒷받침되는 이들 두 가지 기술 분야(무인기와 지상 전투로봇)는 모두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영역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도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우리(한국)는 출산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향후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한 뒤 "4차 산업혁명을 무기 체계에 적용하고 우리의 전장 환경에서 게임 체인저로 사용해야 한다"며 무인 전투 역량의 중요성에 동의했다.

석 청장은 "현재 예산의 상당 부분이 무인 무기 체계 개발에 사용된다"며 한미간의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협력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무인 무기 체계 부문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 청장은 또 한국이 자랑하는 자주포 K-9과 다연장 로켓 천무 등을 거론하며 지상 화력 분야에서 한미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부시 차관보는 한국의 K-9 시스템에 대해 "매우 선진적이며, 일부 측면에서 우리의 시스템보다 더 첨단"이라며 자동 장전 역량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더 긴 사거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 프리덤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