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작전' 담은 8월 UFS연습에 "재앙적 후과 먼저 숙고하라"

- "미국 적대적 의도,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별"…F-22 한국 전개에도 반발

고철혁 승인 2024.05.17 12:04 의견 0
군산 공군기지의 F-22.미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 제공


북한 관영매체가 오는 8월 진행될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와 관련해 "대규모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도발 행위로 우리의 힘과 의지를 시험하려 든다면 그 재앙적인 후과에 대해 먼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우리의 판별기준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UFS 연습이 "조성된 정세나 그 성격으로부터 이미 '핵공격 연습'으로 불리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핵 전략자산들을 비롯한 첨단 군사장비들을 투입하여 '작전계획 2022'와 같은 핵전쟁 계획을 최종 완성, 전면 실행할 것을 목표로 하는 8월의 합동군사연습은 미국이 그토록 떠드는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없다'는 타령이 한갖 기만적인 위선이라는 것을 그대로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우리가 판별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지난해 12월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올해 8월 UFS 때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해 훈련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해 군사적 조처를 하는 게 핵심인 핵 작전 연습을 처음으로 시행할 예정인 것에 대해 북한이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군사논평원 명의의 글에서 미 공군 F-22 전투기 '랩터'가 전날 한반도 상공에서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근접 공중전투 기동훈련을 벌인 것에도 반발했다.

군사논평원은 이를 두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힘의 대결을 추구하며 지역 국가들의 안전권을 부단히 침해하는 미국의 적대적 면모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산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F-22의 전개는 미국이 추구하는 군사적 효과보다는 그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상황의 도래를 재촉할 뿐"이라며 "대양 건너 불청객의 방문이 잦을수록 우리의 전쟁 준비 완성에 변혁적인 기여로 되는 사변적 계기들은 더욱 잦아지게 될 것이며 이러한 계기들의 축적은 미국이 두려워하고 두려워해야 할 새로운 전략적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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