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내기철 맞아 농촌지원 독려…"당 화력 집중해야"

- 올해도 12개 고지 중 첫번째 고지는 알곡…고지 기어이 점령해야

한강 승인 2024.05.05 16:23 의견 0
모내기하는 북한 주민들
지난해 5월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인근에서 주민들이 모내기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맞아 농촌 지원에 "당 사업의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5일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자기 단위의 일로 여겨야 한다' 제하의 기사에서 "정초부터 시작된 농촌지원 열기가 최대로 분출돼야 할 책임적인 모내기 철"이라며 "모든 당 조직은 농촌 지원을 자기 단위의 열로 여기고 그 열의를 고조시키기 위한 조직정치사업을 심화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올해도 당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알곡 생산 목표 점령을 12개 중요고지 중 첫 번째 고지로 내세웠다"며 알곡 목표를 첫 번째 고지로 내세운 당 중앙의 의도와 농촌지원의 중요성을 대중들에게 정확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다그쳤다.

아울러 "농촌 지원 사업은 당 조직들의 전투력을 평가하는 시금석"이라며 "모든 당 조직은 농촌을 물심양면으로 힘있게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풍조를 더욱 고조시킴으로써 올해 알곡 고지를 기어이 점령하고 농업 발전의 활로를 보란 듯이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은 지난 2022년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인민 경제 발전 12개 중요 고지 가운데 첫 번째 고지를 '알곡'으로 선정하고 매해 식량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모내기는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만큼 북한은 이 기간 학생, 근로자, 군인 등 인적 자원은 물론 모든 물적 자원까지 농촌에 투입한다.

김정은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 연설을 통해 "인민 생활 개선을 위한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농사를 잘 짓는 것"이라며 "지난해처럼 내각과 경제 지도 기관들에서 비료와 농약, 연유를 비롯한 영농 물질들을 미리 앞질러 가며 보장해 농장들에서 농사를 마음 놓고 지을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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