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방발전 목표 현실성 있게"…'20×10' 지역별 후속 논의

- 평양시·도당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 개최…지역별 목표 수립

한강 승인 2024.02.13 14:40 의견 0
북한 김정은, 김화군 공장들 시찰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이 지난 7일 김화군의 지방공업 공장들을 현지지도했다고 다음날인 8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방발전 정책 추진에 있어 표본으로 삼았던 강원도 김화군의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각종 문제점을 거론하며 간부들을 질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낙후된 지방 경제를 일으키고자 내건 '지방발전 20×10정책' 수행을 위한 후속 작업이 지역별로 이뤄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와 각 도당위원회에서 '지방발전 20×10정책' 추진을 위한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지역별 발전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전원회의에선 "지역적 특성에 부합되는 전망목표를 현실성있게 세우고 지방경제를 다각적으로, 특색있게 발전시키는 데로 토의의 초점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이어 "산을 낀 곳에서는 산을, 바다를 낀 곳에서는 바다를 잘 이용하여 시, 군들의 살림살이와 인민 생활을 추켜세우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이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낙후한 지방에 김정은이 모범 사례로 꼽은 강원도 김화군의 공장과 같은 현대식 공장을 세울 때 지역별 특성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특히 목표의 현실성이 언급된 것은 보여주기식 계획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에서는 아울러 지방 공업 발전을 위한 단위별 임무 분담을 구체화하고, 새로 세울 공장에 필요한 기술자와 기능공 양성 계획, 원료 조달 방안 등도 논의됐다.

'지방발전 20×10 비상설 도 추진위원회'가 지방공업 발전정책 집행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공장 운영과 원료 보장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지방발전 20×10 비상설 도 추진위원회'는 김정은의 최측근인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이끄는 '지방발전 20×10 비상설 중앙추진위원회' 하부 조직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설에서 낙후한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인민의 물질문화 수준을 발전시키겠다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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