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브콜 받는 K-스마트조선소

조선업 재건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자국의 낙후한 인프라, 숙련 인력 부족 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의 스마트 조선소 기술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트윈포스를 통해 공정상황을 살피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한미 조선 리더스 포럼’ 발족식을 열고, 한미 양국이 조선공학 교육·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한국과 미국의 조선공학 연구대학들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설립됐다.

발족식에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관 상무 공사, 김주한 서울대 연구부총장, 데이비드 싱어 미국 미시간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한미가 조선·해양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해양 동맹의 출발점”이라며 “양국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싱어 교수는 “한국의 선박 건조 역량에 경외감을 느낀다”며 “인재 확보를 위한 협력은 미국 조선업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양국 조선공학 교육 현황을 공유하고, 인력교류·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대, 미 샌디에이고 주립대, HD한국조선해양은 첨단 제조, 로봇공학, 자동화, 재료 연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대, 미시간대, HD한국조선해양의 MOU에 샌디에이고 주립대가 추가된 것이다.

내년부터 매년 20~30명의 미국 주요 대학 조선공학 학생·교수를 서울대에 초청해 단기 교육을 정례화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장 설계 교육을 제공한다. 한미는 대학 연구 인력뿐 아니라 미국 조선소 설계 인력으로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렬 실장은 “한미 조선 리더스 포럼은 교육·연구 협력의 핵심 플랫폼”이라며 “산업부는 한미 조선 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조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