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전원회의 주재…“제9차 당대회로 체제 강화”

북한 김정은은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상반기 정책 집행을 결산하고 하반기 방향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이하 통신)은 24일 이번 회의가 “당 및 국가 주요 정책을 중간 총화하고, 하반년도 사업 중심과 투쟁 방향을 재확정하며, 경제 건설의 단기적·중장기적 계획을 심화하기 위해 소집됐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회의에서 연설했으나, 내용은 비공개로 유지됐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의 강령적인 연설과 결정서들은 당내본으로 출판돼 각급 당 조직에 배포된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상반기 정치·경제·문화·과학·교육·국방 분야의 성과와 사업에 대한 당 조직 보고가 이뤄졌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최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한국 이재명 정부의 북한 관계 개선 의향에 대한 대외·대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관련 언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북한의 폐쇄적 외교 행태를 드러내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웠다.

회의는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 소집을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역사적인 당대회의 성과적 개최를 위한 실무적 조치”를 강구했다.

통신은 “인민경제 주요 공업부문의 활성화와 현대화를 다그치는 문제들을 토의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층 당조직의 전투력과 활동성을 제고하고, 당내 기구사업을 정간화·정예화하는 필수적 문제”를 논의, 노동당 기구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직 문제도 다뤘으나, 구체적 인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조국해방 80돌과 당 창건 80돌을 뜻깊게 경축하고, 당 제9차 대회를 승리자의 대회로 맞이하기 위해 책임적 행정에서 과감하고 실속 있게 분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계획 집행을 위해 각 분야별 연구 및 협의회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지도 아래 이틀간 진행됐다.

앞서 제8기 제25차 정치국회의에서 협의회 의견으로 수정된 결정서 초안이 심의됐으며, 최종 결정서는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들의 전원찬성으로 채택됐다.

북한의 이번 전원회의는 체제 강화를 위한 내부 결속과 경제·국방력 증진에 초점을 맞췄으나, 연설과 인사 내용 비공개로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차단했다.

이는 북한의 핵 위협과 폐쇄성이 글로벌 안보에 지속적인 도전임을 보여준다.

프리덤조선 이상윤 73582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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