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의 대표 철도교통노선이었던 교외선이 20여 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더욱 안전하게 재탄생한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경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를 잇는 중추 동서 철도인 교외선의 대곡역~의정부역(1호선) 구간에서 오는 11일(토) 0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를 첫 차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곡역은 광역전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GTX-A(운정~서울), 교외선 등 5개 노선이 경유하는 주요 역이다.
◆ 교외선의 역사와 운행 중지
1961년 개통한 교외선은 고양, 양주, 의정부를 이동할 수 있는 경기 북부 대표 교통수단으로, 서울 도심지에서 송추계곡, 장흥수목원 등 주요 인근 관광지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동서 철도 교통이었다.
그러나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과 같은 도로교통의 발달, 수도권 광역전철 도입 및 노선 확대 등으로 인해 이용객이 점차 감소하였고, 결국 2004년 4월 여객열차 운행이 중지되었다.
◆ 교외선 운영 재개 준비
2021년 8월,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은 교외선 운영 재개에 대한 지역의 염원이 계속됨에 따라 운행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시설물에 대한 개보수와 함께 안전성 향상을 위해 국가철도공단 주도 아래 선로 보수 및 점검, 노반·궤도·통신·신호 전반에 걸쳐 4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약 38개월간 시설 개량을 진행하였다.
또한, 교외선을 운행하게 될 무궁화호 열차는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차량 내부 시설과 외장을 새롭게 단장하였다.
디자인 콘셉트는 ‘뉴스텔지어’로, 기성세대의 지난 추억(노스텔지어)과 MZ세대의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뉴트로)을 결합하였다.
◆ 교외선 운행 계획
교외선은 오는 11일(토)부터 대곡역, 원릉역,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 의정부역 등 6개 역에 무궁화호 열차를 왕복 8회 운행할 계획이다.
대곡에서 의정부까지 약 50분 가량 소요된다. 개통 초기에는 왕복 8회 수준으로 운영하고,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단계적으로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천600원이며, 기존 코레일톡 또는 역사 창구에서 예매할 수 있다.
1월 31일까지 전 구간 운임 1천원 행사를 진행하여 이용을 장려할 계획이다.
◆ 교외선 운행재개 기대 효과
이번 교외선 운행재개는 경기북부에 새로운 교통 혁신과 관광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대곡역은 최근 개통한 GTX-A 운정~서울 구간에 위치해 있어, 의정부와 양주시 주민들의 서울권 접근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일영역은 레트로 감성의 박물관, 사이다·계란 등 옛 열차 간식 판매 등을 통해 추억 속 기차여행의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이번 교외선 운행재개는 우리 철도가 다시 살아 움직이게 된 매우 뜻깊은 개통으로 많은 이용객들이 그 옛날 기차여행의 향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모든 교통은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철저한 운행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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