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서 조용히 사라진 '북중 친선의 해'

- 중앙통신 '조중친선의 해 2024' 기사 모음 코너 삭제

이상윤 승인 2025.01.03 17:00 의견 0
'조중친선의 해 2024' 코너(왼쪽)가 사라진(오른쪽)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 갈무리


북한 관영매체의 웹사이트에서 북한과 중국의 수교 75주년 코너가 조용히 사라졌다.

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홈페이지를 보면 첫 화면에서 지난해 운영했던 '조중(북중) 친선의 해 2024' 코너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통신은 이 코너에 북중 교류와 관련된 기사를 모아뒀는데, 북중 친선의 해가 종료되자 관련 코너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북중 양국은 수교 75주년인 2024년을 친선의 해로 선포했고 4월 12일에 중국 공식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방북한 가운데 평양에서 거창한 개막식이 열렸다.

당시 자오 위원장은 최룡해(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와 회담에서 고위급 교류 확대 의사를 밝혀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식 이후 북중친선의 해를 축하하는 이렇다 할 후속 행사는 없었고 결국 폐막식도 없이 조용히 막을 내렸다.

소원한 북중관계와는 달리 갈수록 밀착하는 북러관계를 보여주듯 중앙통신 홈페이지에는 이제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한 조로(북러)친선관계' 코너만 남게 됐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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