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
- 신라시대 동리산문 설립자 혜철의 부도
- 예술적·역사적 가치 높은 부도탑
고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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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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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전남 곡성 태안사에 위치한 보물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했다.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은 통일신라의 동리산문을 세운 적인선사 혜철(785~861)의 부도이다.
혜철은 814년 당나라에 유학하여 선법을 전해 받고, 동리산 태안사에 머물면서 동리산문을 형성했다. 부도는 고승이 죽은 뒤 유골을 안치한 석조물이다.
이 부도탑은 여러 개의 석재를 짜 맞추어 조립한 가구식 기단을 별도로 조성한 팔각원당형 부도탑의 전형이다.
탑 맨 아래 하대석에는 각기 다른 형상의 사자상이 양각되어 있고, 탑신석 양 옆면에는 목조건축의 기둥과 인방 등을 본떠 새겼다.
문비와 사천왕상 등은 평면적으로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비례감과 조형미가 뛰어나다.
특히 목조건축의 지붕 형상을 본떠 조각한 옥개석은 전통한옥의 처마곡선과 목부재를 사실적으로 재현해 예술적·기술적 가치가 크다.
비문에 적인이라는 시호와 탑의 건립 시기(861년)가 명확히 기록되어 있어 팔각원당형 부도탑의 편년 기준작이 된다.
또한 기단 주변에 남아 있는 4개의 주초석은 신라시대에 건립된 승탑 중 유일하게 예불행위를 위한 탑전시설을 갖추었던 흔적으로 추정되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에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된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지속적으로 협조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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